CJ대한통운 인천공항특송센터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은 7일 국내 직접구매(직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 담당 택배사 CJ대한통운[000120]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주간 CJ대한통운 주가 급등세에 대해 "3분기 택배와 기업물류(CL) 부문 수익성 개선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후에도 주가는 조용한 흐름이었으나 알리바바의 3분기 실적 발표가 CJ대한통운 택배 부분을 환기시키며 랠리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리바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급성장 중인 해외 이커머스 시장 전략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언급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CJ대한통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CJ대한통운이 처리한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물량은 약 900만 박스 수준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CJ대한통운 국제특송센터(ICC)가 전면 가동되고 있어 단기간에 전체 물동량(15억박스)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택배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택배 및 글로벌 부문 실적 개선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선반영된 기대감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