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기아(000270)·현대건설(000720),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손잡고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택배 라스트마일 로봇배송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분류∙피킹 등 물류센터에서 이뤄지는 작업에서 더 나아가 최종 배송 단계까지 물류 전 단계에 걸쳐 첨단 기술을 적극 접목해 미래 물류기술 구현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증 사업은 라스트마일 배송 단계에서 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2차 실증 사업은 17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진행됐다. 1차 실증은 지난달에 마쳤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차량에 스팟과 택배 상품을 상차해 배송지로 이동한 후 스팟과 택배 상품을 하차시키면 스팟이 적재함에 택배를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완료 후 스팟은 차량으로 복귀해 남은 택배를 실은 후 추가 배송을 이어간다.
CJ대한통운은 실증 사업을 위해 필요한 택배차량과 물량 등 제반 환경을 제공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실제 택배상품이 안정적으로 고객에게 전해지며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며 "테스트를 통해 실제 배송 환경에서 로봇 도입 시 효율성과 개선점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향후 라스트마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로봇배송 서비스 적용 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형태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로봇이 배송하는 동안 택배기사는 추가 택배 물품을 상차해 오는 등 다양한 운영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아와 함께 배송 특화 '대한통운형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솔루션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경쟁사 대비 3~5년 앞선 초격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물류 전 단계에 걸쳐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로봇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증 사업을 토대로 라스트마일 단계에서도 혁신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물류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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