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센터 하반기 가동 예정
고객 주문대로 포장돼 가정으로탄소절감 기대… '오네'도 예정
최근 신세계그룹과 물류 협력에 나선 CJ대한통운이 하림그룹과도 협약을 맺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선육과 가공식품 등 제품을 각 가정까지 직배송한다.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에 소재한 물류센터를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하고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각 가정으로 직배송하는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Direct to Customer)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물량 협약에 이어 신세계그룹·하림과의 협력 등으로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하림그룹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림산업은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전북 익산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기로 한 바 있다.
이에따라 CJ대한통운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 예정인 하림 물류센터에서 각 고객의 가정까지 제품을 직배송하게 된다. 물류배송은 여러 택배업체들이 나눠 하는 방식이 아닌,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림그룹은 최근 공장에서 갓 생산한 제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각 가정에 배송하기 위해 방안을 고심하면서, 중간 유통과정을 모두 생략하는 D2C 거래를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하림 자사몰에서 제품을 주문하게 되면 CJ대한통운이 해당 제품을 물류센터에서 각 가정까지 배송한다. 한끼 식단을 비롯해 하루, 일주일 식단도 주문 가능하며, 고객이 주문한 내용대로 물류센터에서 포장되어 배송된다.
하림 측은 이같은 물류시스템 도입으로 중간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줄이면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신선도가 높은 상태에서 각 가정에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의 '오네(O-NE)'와 같은 익일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오네 서비스는 '내일 도착' 등을 보장해주는 서비스로, 고객이 특정 시간 이전까지 결제를 마치게 되면 다음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하림 공장 일부 부지에 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력 배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이달 신세계그룹과도 협약을 맺고 내달부터 G마켓의 익일 합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전담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수행하는 배송 물량은 G마켓과 SSG닷컴 등 5000만건(매출 약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물류 계약을 체결하고 절반 이상의 물류 배송도 수행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수행하던 국내 통관 위탁도 담당하는 등 택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하림의 매출은 1조410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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