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주 7일 배송' 시행 여파로 올 상반기 부진했던 CJ대한통운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매출 3조666억원, 영업이익 14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성과를 살펴보면 택배 부문은 매출 9650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4%, 16.6% 각각 상승했다. 주 7일 배송인 '매일오네' 서비스의 본격화와 소비심리 회복 그리고 신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물류 부문도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2.1%, 7.8% 성장세를 보였다. 3자 물류(3PL) 신규 수주 확대와 생산성 혁신 기반의 운영 효율화가 성장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향상을 전망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CJ대한통운의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과 물류 자동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 덕분에 3분기 실적이 가장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며 "주 7일 배송 서비스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택배 물량은 5%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 등으로 인해 택배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택배 전문가들도 CJ대한통운의 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다.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명예회장은 "상반기 어려웠던 CJ대한통운의 하반기 반등은 예상된 결과다"며 "주 7일 배송의 효과가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와 함께 '더풀필' 사업과 '매일오네'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며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반기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1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 연간 매출은 12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5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대한통운은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셀러의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그에 따른 결과도 조금씩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이하 TCK)와 'CBE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셀러들에게 물류부터 마케팅까지 통합 지원을 통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TCK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5000여 고객사에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자회사다. 현재 IT 솔루션, 교육 컨설팅, 이커머스 운영대행,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