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노조원, 배송하려던 대리점주 밀쳐 전치 2주
소상공인연합회 “명분 없는 파업 즉각 철회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CJ대한통운(000120) 택배노조의 파업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하려고 하자 노조가 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충북의 2개 CJ대한통운 대리점 택배노조원 11명은 최근 파업을 중단하고 배송 업무를 하겠다는 뜻을 대리점주에게 밝혔다. 하지만 이후 택배노조에서 업무에 복귀하면 제명 처리를 하고, 대리점을 상대로 업무 복귀자의 계약 종료를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결국 3명만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인천의 노조원, 배송하려던 대리점주 밀쳐 전치 2주
소상공인연합회 “명분 없는 파업 즉각 철회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CJ대한통운(000120) 택배노조의 파업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하려고 하자 노조가 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충북의 2개 CJ대한통운 대리점 택배노조원 11명은 최근 파업을 중단하고 배송 업무를 하겠다는 뜻을 대리점주에게 밝혔다. 하지만 이후 택배노조에서 업무에 복귀하면 제명 처리를 하고, 대리점을 상대로 업무 복귀자의 계약 종료를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결국 3명만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을 170원 인상했는데, 이 가운데 51.6원만 사회적 합의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인상분은 170원이 아닌 140원이고, 택배비 인상분의 50%가량이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됐다고 반박했다.
파업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파업 이후 하루 평균 40만개 안팎의 택배가 제대로 배송되지 않고 있다. 경기 성남 등 택배기사의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영향이 크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업은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요구를 관철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고, CJ대한통운은 직접 고용관계가 아닌 만큼 교섭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분류인력 투입 등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지난 3일 노조원 9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6명(63.8%)이 ‘분류인력에 의한 개인별 분류가 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분류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오는 6일부터 CJ그룹 앞에서 단식 농성도 예고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가 명분없는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새해부터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5500명 이상의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며 “또 2020년 기준 (택배기사의) 연평균 소득 8518만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택배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국민들의 일상 회복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택배 지연 지역이 늘어나면서 기업과 농어민의 손해가 극심하고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은 고객 이탈과 대금 수급 차질로 영업이 위협받는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며 “영업제한을 당하면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소비자들인 국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정상 업무 복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