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가 18일 CJ대한통운의 집화제한 조치 해제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택배노조가 파업에서 복귀한다고 할 뿐 여전히 태업과 파업을 반복하고 있는데다, 이날 택배노조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에 제대로 된 업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가 우여곡절 끝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최종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대리점연합회의 집화제한 조치 해제 거부로 현장은 다시 얼어붙는 분위기다.
김종철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회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택배노조가 오늘부터 파업에서 복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경우 복귀의사가 해당 대리점에 전달되고 협의를 통해 경영환경이 복원돼야 함에도 여전히 태업과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노조는 파업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달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종철 회장은 "택배노조가 현장으로 돌아오면 밀린 택배부터 처리해야 하는데 오늘도 9시 출근, 11시 배송을 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처리되지 못한 택배가 처리되기까지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하며 "복귀를 했을 때 파업을 시작하기 전과 동일하게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파업을 철회는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파업철회"라며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명확하게 (분류작업 업무에 대해 )2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치고, 올 연말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왜 본인들은 지키지 않냐"고 꼬집기도 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이날 우체국 본부 노조 조합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김 회장은 "지금 우체국 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추가 확진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감염병 환자 등과 접촉하거나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의 경우 진담검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음을 볼때 확진 판정을 받은 택배기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택배기사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은 후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노조는 계속해서 태업을 이어갈 계획으로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복귀는 연속되는 쟁의행위로 볼 수밖에 없어 사측의 일부 지역 집화제한조치 해제요청은 타당하지 않다"며 "대리점연합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유지 시점에 신속한 고객서비스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진정성있는 업무복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 덧붙였다.
예컨대 대리점연합회는 CJ대한통운이 택배 총파업으로 집화제한 조치를 실시한 곳 중 50%는 집화제한조치 해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중 강원도, 울산, 광주, 경북 등은 50%의 택배대리점은 집화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의 집화제한조치 해제 거부의사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