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오네' 효과,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태국 매출 전년비 139%↑
AI 적극 활용 중… 로보티즈와 피지컬 AI 개발중
지난해 실증 완료된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예정
[THE Biz(더비즈)=고정빈 기자] CJ대한통운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반등 흐름을 만들어냈다. 수익성 중심 경영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미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물류 자동화와 운영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 매출 매출 3조2145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4%, 7.9% 성장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택배 사업인 O-NE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9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입한 ‘매일오네’ 서비스와 새벽·당일배송 확대 전략이 물량 증가로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계약물류(CL) 부문은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9% 증가한 8533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뷰티 업종 중심의 W&D(Warehouse & Distribution) 사업과 항만·운송 중심 P&D(Port & Delivery) 사업이 모두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물류센터 안정화 비용과 일부 산업군 물량 감소 영향으로 9.5% 감소한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부문은 매출 1조 169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3%, 52.6% 증가했다. 미국과 태국 내 계약물류 사업 확대, 사우디GDC 가동에 따른 초국경물류(CBE) 물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태국 매출은 현지 대형 고객사 물량 확대 영향으로 139%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콜드체인 사업 확대와 인도·베트남 등 성장 시장 중심 물류사업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물류기업 제마뎁의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계약물류(CL)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노란봉투법과 중동 사태 여파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 가운데 CJ대한통운의 AI 활용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운영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AI 기반 물류 AX(AI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주요 전략으로 ▲AI 기반 의사결정을 통한 ‘지능형 물류센터 구축’ ▲작업 효율성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물류공정 로봇 자동화’ ▲자율주행·로봇 기술을 활용한 ‘수배송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CJLA)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전시회 'MODEX 2026'에 참가했다. CJ대한통운은 전시관에서 AI 기반 물류 운영 시스템 '넥스트젠 AI'(NextGen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넥스트젠 AI는 물류센터 내 카메라와 센서 데이터를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로 분석해 작업자의 동선과 작업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충돌 위험 등 잠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고정노선 운송로봇(AGV), 자율주행 지게차(AFL) 등 자동화 설비, 물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선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로보티즈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상용화를 위한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피지컬 AI는 반복적 수작업을 수행하는 물류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자체 물류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피지컬 AI 구현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업무 투입을 위한 실증과 사업성 검증 등도 병행했다. 이에 로보티즈와 개발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상반기부터 주요 물류센터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늦어도 다음 달에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로봇은 이미 지난해 경기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실증을 수행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컨베이어 벨트의 흐름에 맞춰 박스를 인식하고 완충재를 정교하게 채워 넣는 작업을 수행했다. 단순히 입력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의 데이터를 학습해 실시간 상황에 대응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협력해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뇌 역할을 하는 물류용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으로도 허브터미널 탄력운영 등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 기반 운영효율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며 시장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THE Biz(더비즈)(http://www.th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