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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1주차 택배노조, “유족에게 물량 넘기면 생계 위협”이라는데 따져보니…

노조, 숨진 소장 거래처 물량 ‘유족에게 못 준다’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고(故) 이모(40)씨의 유족에게 이씨 거래처의 택배 물량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 이씨 죽음의 가해자로 지목된 노조원과 택배노조가 계속 반발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이씨 사망 뒤 그가 운영했던 김포의 A대리점은 두 개의 대리점으로 쪼개져 운영되고 있다. 유족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두 대리점과 별개로 일반 배송 없이 집화만을 전문으로 하는 택배 대리점을 냈고, 이씨가 관리했던 A대리점의 집화 물량을 가져오기로 한 상태다. 집화처란 택배사에 물건 배송을 대량으로 의뢰하는 고정 거래처다. 보통 대리점 소장이 영업해 물량을 따오면 택배기사들이 물건을 터미널로 싣고 오고 수수료를 받는다.택배노조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A대리점과 거래하던 집화처를 11월부터 (유족의) 새 대리점으로 넘기며 택배노동자들이 생존권 위협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량을 빼앗으려는 것은 노조 와해 시도”라고 했다.   이씨 유족은 지난 15일 “택배노조는 유족들의 생계를 벼랑 끝으로 몰지 말라”는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족 측은 “자신과 세 자녀의 생계를 온전히 떠안아야 하는 고인의 아내는 특별한 직업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고, 남편을 도와 대리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금 알게 된 택배 집화 업무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됐다”며 “노조원들이 집단 괴롭힘으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는데, 이제는 택배노조가 직접 나서 유족들의 마지막 생계 수단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계 위협을 당하는 것은 노조원이 아닌 유족’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유족 측은 “어느 택배사, 어느 대리점에 물건 발송을 맡길지는 전적으로 집화처의 선택이고, 영업을 뛰어 물량을 따온 것도 고인인데 노조가 마치 이를 자신들의 물량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택배노조는 다시 또 반발했다. 유족 입장문이 나온 직후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유족들의 마지막 생계 수단을 빼앗으려 할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그러나 (유족의 생계 보장이) 기존 택배 노동자의 물량을 빼앗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노조는 대신 ‘CJ대한통운(원청)이 본사 물량을 유족에게 주든지, 유족이 가져간 만큼의 물량을 조합원들에게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물량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생계 위협’이라는데 집화는 매출의 평균 12%택배노조는 “노조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고, 일부는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2일 택배노조가 공개한 가해 노조원 11명의 지난 7월 매출은 430만~1026만원으로 1인당 평균 703만원이었다. 매출은 집화와 일반 배송으로 나뉘는데, 전체 매출 중 집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2.7%(89만원)에 그쳤다. 그나마 노조 공개 자료의 집화 항목에는 반품이나 편의점 택배까지 포함돼 있어서 순수한 의미의 집화 매출은 실제로는 그보다 적다. 유족에게 집화 물량을 넘겨도 1인당 수입이 줄어드는 평균이 월 89만원보다 훨씬 더 적다는 뜻이다.     전모씨(39.5%), 조모씨(37.5%) 처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집화가 차지하는 경우도 있긴 있다. 하지만 집화가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노조원은 그 외에는 없었다. 나머지 중 3명은 10%대를 차지했고, 6명은 5%가 채 안 됐다. 지난 12일 “노조원들이 생계 위협을 받을 지경”이라며 단식 농성을 시작한 여성 조합원 한모씨의 경우 총 795만원 매출 중 29만원이 집화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 순수한 의미의 집화 매출은 전혀 없다. 집화 물량이 없어 손해 볼 일이 없는 노조원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단식 농성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대해 택배노조 측은 본지 통화에서 “노동자 연대 의식(때문에 한씨가 단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관리자 / 2416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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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0주차(3) [기자의눈]택배대리점 물량 이관, 진짜 '노조 와해' 시도일까

    "대리점 소장을 파멸시키겠다는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에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이 시점, 이들이 원하는 결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너무도 억울하지만, 너희들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었단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지난 8월30일, CJ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장 이모씨(40)가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씨가 남긴 유서에는 극단적 선택의 배경을 대리점 소속 택배노조원들에게 돌리는 내용이 담겼다.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2명의 이름도 쓰여 있었다.   이씨가 젊은 배우자와 세 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난지 1개월여, 이씨가 생전 맡고 있던 김포장기대리점은 2곳으로 나뉘어 배송 작업만을 전담하게 됐다. 이씨가 사망 전 배송구역을 반납한데 따른 조치다. 그리고 집화(택배 수거) 전담 대리점인 김포서영대리점이 새로 세워졌다. 전담 대리점의 점장은 이씨의 배우자 A씨다. 그런데 얘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원청이 고인의 유족에게 생계유지를 위해 집화대리점을 내준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것이 기존 택배노동자의 물량을 빼앗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족의 생계를 보장할만한 충분한 물량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음에도 CJ대한통운 원청이 장기대리점 택배노동자들의 물량을 빼앗으려는 것은 또 하나의 노조 와해 시도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사가 원청 물량으로 유족을 지원하고 조합원의 집화처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택배 배송 과정은 집화 처리, 간선 상차, 간선 하차, 출고, 배송 등으로 나뉜다. 집화 처리란 쇼핑몰 등이 물품을 택배기사에게 맡기면, 택배기사가 이를 수집해 한데 모으는 것을 말한다. 모인 물건이 전국의 허브 터미널로 이동해 지역별로 분류되면, 물건들은 각 지역의 터미널로 다시 이동해(간선 상차) 터미널에서 내린다(간선 하차). 택배기사들이 터미널에 내린 물건을 화물차에 싣고(배송 출고) 목적지에 전달하면 배송이 끝난다. 집화 전담 대리점이란 이 배송 과정에서 집화 처리만을 맡는 곳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 김포장기대리점의 집화 물량을 김포서영대리점으로 모두 이관하는 작업을 돕고 있다. 이것이 "노조와해 시도"라며 옛 김포장기대리점의 택배노조 조합원이 단식 투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씨의 동료들은 택배노조의 단식 투쟁 선언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집화 계약은 이씨가 고객사들과 맺은 것이고, 집화 물량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온전히 계약 당사자인 이씨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통상 대리점장이 고객들과 집화 계약을 맺은 경우 점장이 직접 택배를 수거하거나 집화전담 기사를 써서 택배를 수거한다. 아니면 집화 물량을 택배기사들에게 나눠 주고 수수료를 나눠 가진다. 김포장기대리점은 세 번째 경우에 해당했다. 상호 간에 수입을 보전하면서도 업무의 편의성도 높이는 '윈-윈' 전략이다. 집화 계약을 맺은 업체가 택배기사의 배송 구역에 위치해 있다면, 택배기사가 배송 중 간단히 물건을 수거해 오면서 수수료도 일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의 동료인 B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인이 돌아가시기 몇 년 전부터 영업·개발해서 거래한 업체들이다"라며 "노조원들이 노조에 가입하기 전부터 수입을 창출하라고 (물량을 나눠 줬다)"고 전했다. 현재 유족들은 계약 당사자 한쪽을 배우자 A씨로 변경하고 물량을 이관하는 것을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다. 고객사들도 대체로 거부 없이 동의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생전 직접 운영 사무를 보며 고객사의 사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었는데, 그런 고인의 업무를 유족이 모두 이어 받는 데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 측도 이같은 작업을 돕고 있다. 본사는 집화 계약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세 아이와 함께 남겨진 유족의 재기를 돕는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족에 대한 일종의 생계 지원 같은 것"이라면서도 "영업권 이관은 각 개별적 계약 관계에 의해 진행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영업권을 이관하는 데 도의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문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유족 역시 과거부터 생활의 기반이 되어 왔던 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그러나 택배노조가 '노조 와해'라는 주장을 들고 나서면서 유족들의 가슴에 연일 새겨지는 생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B씨는 "어제(12일) 일을 돕기 위해 찾아갔는데 A씨가 '너무한다', '왜 자꾸 건드리는지 모르겠다'며 또 울고 계시더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A씨는 지난 7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저와 아직 아버지의 사망 조차 모르는 막내를 포함한 남편의 사랑하는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의 아버지와 남편을 한꺼번에 잃은 상황이지만, A씨는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힘겹게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물량 이관 작업이 끝나면 택배노조원들의 수입도 일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원들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에 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를 두고 노조와해 시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소 지나쳐 보인다. 거래처를 개척해 온 이씨의 노력과 유족과 거래를 지속하며 고인과의 신의를 지키려는 고객사의 결정은 박수를 받아야 할 미담 사례가 아닐까.     
최고관리자 / 2498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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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0주차(2) 숨진 대리점주 부인에 집하점 줬다고…단식농성 벌이는 택배노조

    CJ대한통운이 택배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포 장기대리점 소장 이모 씨(40)의 아내에게 택배 집화 업무를 하는 대리점을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는 “기존 노조원들의 일거리를 빼앗는 행위이자 노조를 와해하려는 시도”라며 이 씨 아내에게 대리점을 내준 게 부당하다고 반발했다.12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노조원 1명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8월 30일 숨진 이 씨의 아내에게 집화대리점 운영권을 내줬다. 집화대리점은 기업, 소상공인 등과 택배 계약을 맺는 영업 업무 등을 주로 하는 대리점이다. 택배 배송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집화대리점이 A사와 하루 수백 개의 택배 계약을 맺으면, 집화대리점은 계약 수수료만 받은 뒤 택배 대리점에 배송을 위탁한다. CJ대한통운은 남편을 잃고 세명의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유족들을 배려해 김포 장기대리점 지역 내에 집화대리점을 내줬다. CJ대한통운은 11월부터 기존 김포 장기대리점 집화처를 서영대리점으로 이관할 예정이다.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집화처 이관은 노조 와해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유족에 대한 배려가 기존 택배노동자의 물량을 빼앗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일부 택배 근로자들은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택배 근로자들의 물량을 뺏으려는 건 노조를 와해하려는 시도”라며 “원청 물량으로 유족을 지원하고 노조원들의 집화처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무기한 단식에 나서겠다고 밝힌 노조원 한 모씨는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고인의 갑질이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 원청이 노조원들의 집화처마저 모두 강탈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이 씨의 동료와 지인들은 “고인과 유족을 또 한번 울리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택배 대리점 관계자는 “아내에게 이관한 집화 업체 대부분은 숨진 이 씨가 생전에 직접 계약을 따왔던 업체들”이라며 “노조는 이 씨가 생전에 일궈 놓은 것의 일부를 유족에게 주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한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동료는 “노조는 고인을 추모한다고 해 놓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고인을 욕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이용해 원청을 끌어들여 부당한 시위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고관리자 / 2498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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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0주차(1) 택배점주 유족 집하점에... 가해노조원 “물량 뺏지마” 단식투쟁

    “생존권 위협받는다”며 단식 농성까지 시작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40)씨의 유족이 생계유지를 위해 새로 택배 대리점을 냈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노조원들이 ‘우리 수입이 줄어드니 물량을 가져가면 안 된다’고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조원들은 현재 유족들로부터 경찰에 고소당한 상태지만, 한 노조원은 이날 무기한 단식 농성도 시작했다.민주노총 택배노조는 12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고인의 부인에게 집화 대리점을 내줬고, 기존 대리점과 거래하던 집화처를 11월 1일부로 모두 이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대리점의 택배노동자들은 집화처를 강제로 빼앗기고 생존권 위협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집화처란 택배사에 물건 배송을 대량으로 의뢰하는 고정 거래처로, 대개 인터넷 쇼핑몰이나 소상공인인 경우가 많다. 택배 대리점은 각 가정에 택배를 최종 배달하기도 하지만, 이런 집화처로부터 택배로 보낼 물건을 모아오는 역할도 한다. 보통 대리점 소장이 영업을 통해 집화처를 확보하고, 택배기사들은 택배 물건을 수거해 터미널로 가져오며 소장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숨진 이씨가 운영하던 김포의 A대리점도 이런 고정 집화 업무를 처리했다.이씨가 운영했던 A대리점은 현재 두 개의 대리점으로 쪼개져 새로 온 소장들이 각각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씨의 부인이 일반 배송 없이 집화만 전문으로 하는 대리점을 새로 냈고, 이씨가 관리했던 A대리점의 집화처 물량을 가져오기로 했다고 한다. 비노조원 택배기사 상당수는 이씨 부인이 새로 낸 대리점으로 소속을 옮겨 이 집화 업무를 할 계획이다.   택배노조와 조합원들은 “일방적인 집화처 강탈과 생존권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원청(CJ대한통운)이 직영으로 가지고 있는 집화 물량을 유족에게 주면 되지, 굳이 이씨가 가지고 있던 물량을 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조합원 한모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에 대한) 여론몰이도 억울한 데 생존권 위협에 그대로 있을 수는 없다”고 밝히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도 했다. 앞서 노조원들은 이씨가 숨진 직후인 지난 8월 말에도 이씨의 집화처들에게 ‘이제 우리와 거래합시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집하 물량 제로인 노조원이 단식 투쟁   하지만 택배노조와 조합원들 주장이 무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어느 택배사, 어느 대리점에 물건 발송을 맡길지는 전적으로 집화처의 선택이고, 계약 당사자도 집화처와 숨진 이씨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물량 자체를 숨진 이씨가 영업해서 가져온 것이고, 집화처 상당수는 이미 유족에게 기존 물량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 집화처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씨와 수년 동안 거래했고, 물량을 유족에게 주면 줬지 노조원들에게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숨진 이씨와 가까운 지인은 “사실상 집화처가 유산이나 마찬가지인데 노조 반응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조합원들이 생계 위협에 처했고, 일부 노동자는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택배노조 주장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택배노조가 지난 9월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해당 대리점에 속한 노조원 11명의 총수입은 7733만원(1인당 평균 703만원)이었다. 이 중 87.3%인 6750만원은 일반 배송에서 나왔고, 집화에서 나온 수입은 12.7%(983만원·1인 평균 89만원)에 그쳤다.이날부터 단식에 돌입한 노조원 한모씨의 경우 지난 7월 총 795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 중 96.3%(765만원)는 배송에서 나왔다. 나머지 3.7%(29만원)는 반품이나 편의점 물량 등이었다. 집화 물량이 전혀 없어 손해볼 일이 없는 노조원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단식 농성에 나선 것이다.   폭언해놓고 “울분 표출된 것뿐”   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자신을 ‘세 아이의 엄마’로 소개하며 “지금이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단톡방에서 심한 말을 한 것은 있지만 (이씨가) 노조를 무시하는 데에 대한 울분이 몇 마디로 표출됐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물량이 폭증해 죽을 듯이 일했던 코로나 기간 동안 (이씨가) 얼음물 한 번 사준 적 없다”며 “국민여러분, 저의 투쟁을 지지해주십쇼”라고 했다.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채팅방 대화록에서 한씨는 숨진 이씨를 “슈퍼 왕모기” “농약 먹은 미꾸리(미꾸라지)” “쥐새끼” 등에 빗대어 표현했다. 또 “아무것도 안 하는데 수수료 가져가지 말라” “가짜로 숨 쉬다가 사망하셔서 대답 못하시는 거 아니냐” 등의 말을 했다.
최고관리자 / 2506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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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9주차 CJ대한통운, '빛반사 안전가방덮게' 1000개 광주경찰서 기증

      CJ대한통운은 7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빛반사 안전가방덮개’ 1천 개를 광주경찰서에 전달했다. 빛반사 안전가방덮개는 어린이 책가방에 씌우는 형광색의 덮개로, 중앙에 있는 빨간 원 안에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인 30㎞를 뜻하는 숫자 ‘30’이 표시돼 있다. 특히 빨간 원은 빛반사 소재로 제작돼 운전자가 원거리에서 보행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여 야간·우천 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광주경찰서와 CJ대한통운은 송정초·신현초등학교 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안전가방덮개를 배부하며 녹색어머니연합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걸어다니는 표지판 역할의 안전가방덮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용성 서장은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에 감사드리며, 어린이와 운전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통학로 조성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경찰서는 CJ대한통운과 지난해 4월 대형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2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드(형광색 가방고리) 3천500개를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고관리자 / 2410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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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8주차 CJ대한통운, 경기 군포서 등하교 어린이위한 '안전길' 만들기 나서

      CJ대한통운이 경기 군포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을 설치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굿네이버스와 함께 군포 지역 내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 30곳에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노란 발자국'을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노란 발자국' 설치 작업은 군포시청, 군포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란 발자국'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도와 1m가량 떨어진 인도 양방향에 부착하는 발자국 스티커다.   발자국 모양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자발적으로 잠시 멈추거나, 좌우를 살펴 차도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올바른 교통안전 습관을 돕는 설치물이다. 선명한 노란색으로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이며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소재로 제작했다.   CJ대한통운은 '노란 발자국'과 더불어 보행자 정지선을 알리는 '노란 정지선'과 운전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는 표지판을 함께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중순까지 임직원, 굿네이버스, 녹색어머니회, 군포시 자원봉사자와 함께 군포시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 30개소 양방향에 '노란발자국' 60개를 순차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노란 발자국 설치 사업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사 사업장 소재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형식의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관리자 / 2362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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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7주차 CJ대한통운·한진 '물류시설 지능화' 속도…업무효율 제고

     CJ대한통운과 한진은 택배 분류인력을 줄여 인건비 부담을 덜면서도 분류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시설 지능화에 속도를 낸다. 2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물류 하차 자동화와 로봇 팔레타이징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차 자동화는 간선 화물차에 벌크 형태로 쌓인 다양한 화물을 인식하고 피킹(picking, 출고)·운반하는 기술이다. 로봇 팔레타이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팔레트 위 택배 상자 적재 업무를 로봇 무인화로 처리하는 기술이다.CJ대한통운은 내년까지 로봇 팔레타이징 기술 개발을, 오는 2024년까지 하차 자동화를 완료할 계획이다.CJ대한통운은 소형 택배 자동화 분류시설 MP(멀티 포인트)도 택배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상하차와 적재 작업은 반복적이고 단순해 지능형 로봇 대체가 필요한 업무”라고 말했다.한진은 최근 서브 터미널 55개소에 배송지역별 분류 자동화 장치 ‘휠소터(Wheel Sorter)’를 내년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비용은 561억원이다.한진은 현재 184개 택배터미널 중 5개 터미널에 휠소터를 도입·운영하고 있다.한진은 오는 2023년까지 서브터미널 자동화설비에 들일 예상 투자액으로 1600억원을 책정했다.한진은 택배사업 캐파(CAPA, 생산역량) 확충과 업무효율·근로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오는 2025년까지 △서브 터미널 휠소터 도입 △택배 터미널 신축·확장 △설비 자동화 등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한진 관계자는 “시설 지능화 인프라 구축은 이미 예전부터 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며 “서브터미널에 대한 설비 투자를 가속화하고 택배 현장 첨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한편 CJ대한통운과 한진의 택배 분류인력은 각각 4400여명, 2000여명이다. 분류인력 1명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주 42시간을 기준으로 월 150만원가량이다.
최고관리자 / 2363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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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6주차 CJ대한통운 숨진 대리점주 유족, 택배노조 13명 고소

    노조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대리점주의 유족이 조합원 13명을 고소했다.17일 CJ대한통운 전국택배대리점연합(이하 연합)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김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장을 제출했다.당초 숨진 대리점주 이씨의 유서에는 12명의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이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돼 있었으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대화 내용을 통해 해당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7명과 그 외 조합원 6명이 이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이씨의 유족은 택배노조가 진정한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 고인에 대한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택배노조 측은 지난 2일 이씨의 사망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일부 조합원이 고인에 대해 괴롭히는 행위가 확인됐다고 인정했다.당시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집단 괴롭힘 및 폭언ㆍ폭행의 실재 여부와 관련해서 고인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글을 카톡방에 게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폭언이나 욕설 등은 없었고 항의나 비아냥, 조롱 등은 내용은 있었다”고 말했다.
최고관리자 / 2300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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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5주차 CJ대한통운, ‘경단녀’ 일자리 사업 오렌지택배 개시

 CJ대한통운, ‘경단녀’ 일자리 사업 오렌지택배 개시   CJ대한통운(000120)이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택배일자리 사업인 ‘오렌지택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시니어(중년·고령)층을 위한 ‘실버택배’, 장애인을 위한 ‘블루택배’에 이은 CJ대한통운의 새로운 택배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9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LH 35단지 커뮤니티 센터에서 오렌지택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렌지택배는 아파트 단지 안에 마련된 거점까지 운송된 택배물품을 경력단절여성 배송원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서비스다. 앞서 도입한 실버택배, 블루택배와 같은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가 택배터미널에서 물품을 인수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짧고 노동 강도가 낮은 데 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광주시의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동탄2신도시 LH 35단지 전체 1768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오렌지택배에는 경력단절여성 4명이 배송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9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 현재 배송원 일인당 월평균 1300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오렌지택배 운영을 위해 CJ대한통운은 안정적인 택배 물량을 공급하고, LH경기지역본부는 단지 내 관리사무소와 연계해 택배 상품을 하차해 두는 거점 공간을 제공한다. 수행기관인 ‘해피오렌지’는 현장에서 오렌지택배원을 관리하고 지원하고 있다. 자활기업인 해피오렌지는 올해 하반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렌지택배 배송원 장명희(46)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 일자리를 얻기 힘들었는데 다시 일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오렌지택배 배송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웃에게 행복을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택배를 배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상생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LH35단지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로 오렌지택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최고관리자 / 2317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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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4주차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괴롭힘 가담 택배기사 '고소·고발'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경기 김포시 대리점주 사망과 관련해 괴롭힘에 가담한 택배기사 12명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간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지난달 30일 노조원의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경기 김포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점주 이 모씨(40)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들과 함께 고소·고발에 나선다.   연합회는 "집단 괴롭힘으로 대리점주를 사망에 이르게 한 대리점 12명의 택배기사 노조원을 대상으로 고소, 고발 조치하고 민형사상의 책임 물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를 전국택배노조 대상으로 확대해 법적대응에 나설지 여부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리점주 이씨와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지난 4월부터 대리점 관할구역을 나누는 것(분구)과 관련해 갈등을 겪어왔다. 이후 5월께 택배기사들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가입하면서 갈등이 심해졌다.연합회는 "이씨가 남긴 유서를 확인한 결과 이씨가 조합원들과의 갈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조합원 12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택배노조는 조합원 일부가 고인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글을 단체 대화방에 게재한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으며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CJ대한통운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 원인 제공자라고 주장했다.유족들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는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앞세워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마저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였다"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쏟아낸 헛된 말로 고인을 다시 한번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연합회와 유족들은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하고 언급된 택배기사 12명에 대해 고소·고발에 나선다. 고인의 유언장 내용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비극을 초래한 인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최고관리자 / 2479 / 202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