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의 프로필 사진을 바꿔주는 캠페인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웃음까지 배송합니다, 택배웃다’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CJ대한통운 택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택배기사의 프로필 사진을 새롭게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참여를 원하는 택배기사들이 스스로 자세를 정하고 직접 찍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동식 셀프 촬영 스튜디오가 지난 8월 한 달간 수도권 14개 터미널을 방문했으며 1011명의 택배기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택배기사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택배기사 금종명(36세)씨는 “일을 시작하면서 찍은 소개 사진은 굳은 표정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이 내 얼굴을 본다는 생각으로 활짝 웃으며 찍었다”며 “새로 찍은 사진을 통해 담당 구역 고객들과 한층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커뮤니티의 관련 게시글은 8만3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머그샷, 마트 회원카드처럼 경직되고 부정적인 느낌이었던 기존 사진에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사진으로 바뀌어 좋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우리 동네 CJ택배기사님도 사진 바꾸셨는지 찾아봐야겠다”는 댓글도 많았다.
기사들 얼굴 사진을 바꿔주는 이유는 뭘까.
회사 측에 따르면 ‘택배웃다’ 캠페인은 고객들이 택배기사를 처음으로 만나는 어플에서부터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기존의 어둡고 경직된 택배기사 프로필 사진을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교체하게 되면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동시에 택배기사들은 자신의 웃는 얼굴이 고객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인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펼치게 된다. 고객들이 환하게 웃는 택배기사의 사진을 보며 느끼는 친근감과 유대감은 택배기사의 직업적 자부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의 복지 향상과 업무환경 개선을 비롯해 택배기사와 택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택배산업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데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택배웃다 캠페인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이밖에도 CJ대한통운은 건강과 생활 등 여러 측면에서 택배기사들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택배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바빠서 병원이나 검진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택배기사들을 위해 건강검진 버스가 현장을 방문해 검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바꾸고 뇌심혈관계, 심전도, 간섬유화 등 다양한 항목이 추가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에 드는 비용은 CJ대한통운이 전액 부담한다.
근로자건강센터와 협력해 ‘찾아가는 건강상담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예방의학 전문가들이 서브터미널 현장을 직접 찾아가 ▲건강진단 이후 사후관리 및 직업병 예방 건강상담 ▲뇌심혈관질환·근골격계질환·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상담 ▲직업환경 및 작업관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형태다.
상담서비스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택배기사들은 심층 건강상담과 2차 정밀건강검진 등 추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개인사업자 신분인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결혼·출산 등 경조사를 지원하는 경조사 지원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NB뉴스에 “택배기사의 만족도가 높아야 대국민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는 믿음으로 택배기사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