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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2년 35주차 '스마트물류 솔루션' 수요 증가...SI업계, 택배업계 물류 자동화 추진

작성자 최고관리자 1,890 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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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로 이커머스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한 가운데, 물류·택배 시장에 ‘스마트·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계에서는 삼성SDS, LGCNS, CJ올리브네트웍스가 스마트 물류 솔루션 제공 사업을 운영 중이다. 택배업계는 IT개발자 영입을 통해 디지털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SI업계, 스마트 물류 솔루션 고도화

SI업계에서는 삼성SDS, LGCNS, CJ올리브네트웍스가 스마트 물류 솔루션 제공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의 물류 통합서비스 ‘첼로스퀘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견적, 계약, 운송, 트래킹, 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IT기반 수출입 물류 서비스다.

수출기업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IT 신기술을 적용 첼로 스퀘어에 접속해 화물의 특성과 물류상황에 따라 해상 FCL(대량화물)·LCL(소량화물), 항공 운송 운임 견적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된 제품을 배송하는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 셀러를 위한 특송·항공·해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운송이 시작되면 수출기업은 첼로 스퀘어 트래킹 서비스를 통해 화물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비상시 운영자와 1:1 상담을 통해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운송 완료 후에는 견적·계약서와 비교해 정산 내역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고, 맞춤 분석 리포트를 제공받아 향후 물류비 절감과 효율화 방안까지 알 수 있다.

또한 첼로 스퀘어는 온도, 습도, 충격에 민감한 제품 또는 고가의 상품 배송상태(위치, 온도, 습도, 조도 등)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운송 관제 서비스와 화물 크기·수량을 AI로 분석해주는 최적 배송공간 추천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마켓 플레이스 배송 주문을 관리해주는 ‘플레이오토 글로벌(PLAYAUTO GLOBAL)’ 시스템을 활용하는 수출기업은 주문 데이터가 연계된 첼로 스퀘어에서 통합 주문 확인, 운송장 출력 등 다양한 수출입 물류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LG CNS는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RaaS, Robot as a Service)’를 선보이고 있다. LG CNS의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는 물류로봇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구독해서 사용하는 사업모델이다. 
이커머스, 유통·제조 기업들에 물류로봇 구입비용을 계약 기간동안 연 구독료로 분할해 지불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LG CNS가 제공하는 물류 자동화로봇에는 △상품 보관, 적재, 이동 모두 가능한 큐브 형태의 물류 자동화로봇 ‘오토스토어’ △AI로 상품의 특성을 파악해 정확하게 집어 나르는 ‘AI피킹로봇’ △고정된 경로에서 반복적으로 상품을 운반할 때 적합한 ‘무인운송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 △센서로 주변을 감지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상품을 운반, 적재하는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등이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의 물류센터 제어 시스템도 구독 모델로 서비스한다. 고객은 지정된 IP(Internet Protocol)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해 AI, IoT 등 LG CNS의 DX기술로 수집한 상품 이동 동선, 이동 횟수, 상품 처리량 등의 물류 데이터를 모니터링, 분석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본격적인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위해 올해 초 물류사업 부문을 'AI 로지스틱스 팀'으로 확대해 신규 조직으로 개편한 바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컨설팅부터 시스템 및 설비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 반델란드(Vanderland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보관, 이송, 피킹, 분류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 설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착공해 구축 중인 피코이노베이션(한국제약협동조합) 평택 자동화 물류센터는 내년 1월 완공되며, 제약업계 최초의 최대 규모 자동화 및 무인화 물류센터가 될 예정이다. 1만7000㎡ 규모로, 3만 파렛트(Pallet) 분량의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다. 최대 20개 제약사가 동시에 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스마트 화물터미널 테스트베드 개발사업’도 수주했다. 스마트 화물터미널의 건축설계부터 물류설비, 시스템 도입 등의 기준을 수립하고 지원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기 위해 모든 화물처리 과정을 첨단 자동화 기술로 대체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통해 업무를 디지털화해 화물 인프라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테스트베드 주요 시설의 레이아웃과 물류 설비별 배치 동선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건축 계획안을 도출하고, 급격한 수요 변화 상황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예측 기술로 리스크를 사전에 탐지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원 관리 시스템도 구현할 방침이다.

택배업계, IT개발자 채용 잇따라 확대

한편 CJ대한통운, 롯데 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택배업계는 최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IT개발자 채용을 추진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물류혁신기술·IT분야 채용 연계형 경진대회인 ‘미래기술 챌린지 공모전’을 열고 대학생 인재 발굴·영입에 나섰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크라우드 소싱 모바일 배송앱’을 구현한 한국공대팀(정민창씨 외 3인)이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공대팀은 상품배송 업무를 일반인도 지원·수행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앱을 개발·구현했다.

최적 차량 경로를 빠른 시간 내 연산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한 김준환씨와 AGV를 활용한 출고작업 시뮬레이터를 구현한 ISnA팀(경희대 성지욱씨 외 2명)에겐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일부는 향후 CJ대한통운에 합류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대회 수상자 중에서도 6명이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해 TES 물류기술연구소에서 근무중이라고 밝혔다. TES 물류기술연구소는 CJ대한통운의 핵심 물류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기존 연구소 조직을 통합해 설립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초 SW개발 직군과 L-LIS플랫폼 운영(IT 개발)으로 나눠 3년 이상 경력직 개발자를 채용했다. 사측은 △물류센터 3D화면 개발 △유틸리티 3D 기반 응용시스템 개발 △플랫폼 프로세스 고도화 △플랫폼 설계·개발·현장적용·안정화 등 물류자동화 시스템 구현을 추진중이다.

한진도 IT 프로젝트 기획·개발, 고객 물류서비스 데이터 연계·운영, 클라우드 네이티브 택배 시스템 구축 등 분야에서 경력 개발자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특히 한진은 하반기 IT 투자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발달에 물동량 증가...스마트 물루솔루션 확보 경쟁

한편 택배·물류업계 안팎으로 스마트 물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이커머스와 택배시장이 동시에 급성장한 탓이다.  

실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 이전인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45%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택배 물동량은 약 36억3000만개였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로 환산하면 70.3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 물류센터 시장은 2018년 296억 달러에서 내년에 476억 달러로 연 평균 11.5%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 역시 2025년에 약 1조원 규모로 확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과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들, 중고거래, 명품 온라인 유통 등 지난 코로나19 기간 물류·택배 물동량이 급증한 가운데 유통업계의 자체 스마트 물류 시스템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 면세점이 최근 국토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획득했고, 신세계 이마트도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를 가동 중”이라며 “택배업계 안팎으로 스마트 물류 수요가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SI업계의 솔루션 제공이 확대 되는 가운데 택배 업체들도 자체 IT기술 개발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 수요를 확보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