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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켓' 아닌 '오네' 통했다"…CJ대한통운, 새벽·당일 배송 존재감 '쑤욱'

작성자 최고관리자 4 26-06-05

글로벌사업·계약물류 '동반성장'…1분기 영업익 7.9% 증가
새벽·당일배송 물량 급증 속 오네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화
업계 "배송 속도 넘어 소비자 경험 경쟁 시대 진입"

화면 캡처 2026-06-05 155103.png

【 청년일보 】 CJ대한통운이 오네(O-NE)를 앞세워 소비자 접점 확대와 배송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새벽·당일 배송을 넘어 소비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 강화로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3조2천145억원의 매출과 9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7.9%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 호조세의 요인으로 ▲글로벌사업 신장 ▲오네 계약물류(CL) 확대 등을 거론하고 있다.

 

먼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글로벌사업부는 매출 1조1천69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2.6% 각각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약 667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약 2천25억원으로 늘었다.

 

중동 전쟁 등에 따른 운임 변동성 확대에도 대형 수주 기반 전략국가 수익 증가, 초국경물류(CBE) 물량 확대로 외형 성장과 손익 향상을 함께 이뤄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오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오네는 CJ대한통운이 출시한 서비스로 2023년 4월 판매자와 별도의 서비스 계약을 통해 오늘 주문된 상품을 다음 날까지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이번 1분기 오네 부문의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특히 대형 셀러 수주분을 중심으로 새벽·당일 배송과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량은 전년보다 각각 83%, 49% 증가했다.

 

최근 택배 업계는 새벽·당일 배송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가 소비자 경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제공할 수 있는 택배사의 역할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이 촉발된 배경에는 쿠팡의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 구색이 핵심 요소로 꼽혔다면 로켓배송 등장 이후에는 배송 속도와 편의성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특히 주문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보는 경험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 기대 수준 자체가 높아졌고, 이는 유통업체와 택배 업계 전반의 서비스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 단순히 상품을 운송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택배사들도 새벽·당일 배송 역량 확보와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오네는 바로 이 같은 업계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됐다. 실제 오네는 새벽·당일 배송 시장에서 축적된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쿠팡의 점유율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택배 집화량은 4억2천500만개, 시장 점유율은 45.0%로 2024년 연간 기준 43.9%에서 1.1%포인트(p) 상승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상품인 생활소비재와 패션 셀러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작 오네가 1~2월간 유치한 신규 고객 중 식품 셀러 비중은 24.7%로 가장 높았고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포함된 생활·건강 카테고리 신규 셀러 비중은 23.7%였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CJ대한통운을 신규 파트너사로 선정한 패션 셀러 비중은 20.6%에 달했다.

 

이 같은 선전에는 CJ대한통운의 자체 첨단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운송 로봇이 구매자 주문 정보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고 디지털트윈(Digital Twin)으로 물류 병목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고도화된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국 택배 터미널에 화물 자동분류기, 초고속 첨단 스캐너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고정노선 운송로봇(AGV),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피지컬 AI 기반 양팔 로봇 등을 도입해 상품 분류, 피킹, 포장 과정을 자동화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으로 상자 크기와 형태를 인식해 자동으로 적재하는 이동형 팔레타이저 로봇 등을 통해 물류센터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 촘촘히 설치된 물류 허브도 오네 서비스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규모 메가 허브 터미널과 전국 520여 개 배송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대규모 택배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오네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1월 서비스를 주7일로 확대했다. 또 4월에는 개인 간 배송 서비스인 '보내오네'를 출시하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네 서비스가 새벽·당일 배송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CJ대한통운이 그동안 쿠팡 중심으로 형성됐던 빠른 배송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빠른 배송이 이커머스 시장의 기본 경쟁력으로 자리한 만큼 오네를 중심으로 한 물류 경쟁력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물류 업계 전문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제 단순 배송 경쟁을 넘어 소비자 경험 경쟁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새벽·당일 배송 역량은 단순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과 판매자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전국 단위 물류망과 자동화 시스템, 풀필먼트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며 "오네 서비스 확대는 향후 유통업체와 셀러들의 물류 수요를 흡수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오네를 중심으로 한 물류 경쟁력 강화가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애널리스트는 "과거 택배업이 단순 물동량 중심 산업이었다면 현재는 배송 속도와 서비스 품질이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오네를 통해 이커머스 풀필먼트와 빠른 배송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대형 셀러 중심 계약물류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