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 선점해 고객 확보
한진, 사업자 중심 '직출고 체계' 구축 지원
롯데택배마저 합류… "성공적인 안착 노력"
탈팡족 흡수 기대… 풀필먼트 경쟁력 '핵심'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탈하는 이용자와 입점업체를 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 7일 배송이 일반화되고 다양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주 7일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주말·공휴일 구분 없이 배송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고 자동화 허브터미널과 간선 운송, 배송 인력 운영 방식을 전면 재설계했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는 지난해 7월 배송 권역을 전국 40개 시·군 134개 읍·면 지역으로 확대했다. 농어촌 지역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과 이커머스를 통한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조치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 ‘더 풀필’을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수요 증가에 대응한 통합 물류 솔루션으로 단순 창고 보관이 아닌 주문 단계부터 입고, 보관, 재고관리, 피킹, 출고, 배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 처리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매일 오네' 도입 이후 식품 셀러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요일 배송 공백으로 주문이 줄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진도 지난해 4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까지 주 7일 배송을 확대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종합 물류 솔루션 ‘한진 원클릭 오늘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커머스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을 제공하고자 하는 소규모 사업자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당일택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 이전에 접수하면 서울 전역에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퀵서비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청을 완료하면 수도권 전역 고객에게 당일로 상품을 전달할 수 있다.
지난 9일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원클릭 풀필먼트 서비스’를 론칭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 구로 센터를 거점으로 주문 즉시 상품을 출고하는 ‘직출고 체계’를 구축해 소규모 셀러들도 서울 권역 내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셀러들의 물건을 위탁받아 배송 속도를 끌어 올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지난 4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속적으로 증가하는 휴일 물량 수요에 적극 대응해 이커머스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고객지향 배송 서비스를 다변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롯데택배는 지난해 대리점협의회의 의견을 수차례 청취하며 시행 방안 등을 조율했고 최종적으로 주 7일 배송 시행을 확정했다. 롯데택배와 대리점협의회는 주 7일 배송을 위한 상호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며 최대한 협력할 예정이다.
자체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전국의 시(市) 지역을 중심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집하 및 배송 업무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업무를 진행하지 않았던 일요일이나 주중 휴일도 집·배송 업무일로 새로 적용된다.
이에 주말 출고가 필요한 소상공인이나 대형 화주들은 물론 휴일에도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주7일 배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대리점 및 택배기사, 화주사 의견을 적극 수용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면서 "폭넓어진 배송 서비스로 고객이 달라진 일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택배업계가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더 빠른 배송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물론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더 반영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최근 이슈로 대거 이탈하고 있는 탈팡족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라며 “이커머스와 소비자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배송 공백을 없애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최근 쿠팡사태 이후 풀필먼트 경쟁력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서울와이어(http://www.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