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시장이 즉시성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고 리드 타임을 단축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
김종원 CJ대한통운 오네(O-NE) 혁신성장팀 팀장은 11일 IT조선이 웨비나로 개최한 ‘2025 디지털 유통물류 포럼’ 기업발표에서 ‘매일 오네가 만든 생활물류 변화’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급성장한 택배·이커머스 시장이 엔데믹 전환 이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CJ대한통운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매일 오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택배·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13.2% 성장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확장세를 유지해왔다. 코로나19 확산 후에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성장률이 30.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2021년 13.5%에서 2022년 4.3%로, 2023년에는 2.8%로 둔화하며 사실상 정체 국면에 놓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CJ대한통운은 2023년 통합 배송 솔루션 브랜드 ‘오네’를 선보였고, 올해 초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를 추가 도입하며 서비스를 확대했다. 매일 오네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초기부터 꾸준히 이용하는 충성 고객 비율이 30% 수준에서 올해 10월 54%로 크게 증가했다.
김 팀장은 “저성장 환경으로 기존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매일 오네 서비스 충성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운영 안정화, 서비스 개선, 고객 경험 향상 등 내부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기존의 양적 성장보다 서비스 차별화, 고객 세그먼트별 전략, 구조 혁신, 비용 최적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통·물류 트렌드로 ‘배송 차별화’를 지목하며 “차별화된 배송을 경험한 고객은 다시 이전 배송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식품에서 빠른 배송을 경험한 고객이 패션·생활용품·대형 상품까지 ‘주문하면 곧 도착해야 한다’고 자연스럽게 기대치를 확장하는 현상도 설명했다. “고객 기대는 더 이상 특정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고 전체 소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배송 패턴의 변화도 중요한 흐름으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과거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집중됐던 수요가 이제는 주 7일로 분산되고 쇼핑의 리듬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류 서비스 방향으로 ▲상시 배송 체계의 표준화 ▲생활권 기반 오프라인 거점 확장 ▲옴니채널 접점 확대 ▲AI 기반 운영 효율·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유통·물류 시장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넘어 주 7일, 생활권 중심, 옴니채널, AI 기반으로 생활물류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며 “이 변화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생활물류 발전의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