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25년 7월을 기점으로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SSG닷컴의 물류센터와 자원을 이관받아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SSG닷컴은 이달부터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물류센터 '네오(NE.O) 002'의 새벽배송 업무를 CJ대한통운으로 넘길 예정이다. 이관 작업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해, 25일부로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두 그룹은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맺고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넘기기로 했다.
특히 김포 네오센터 2곳(002, 003)과 광주 오포센터 1곳 등 3곳을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용인 네오센터(001)를 포함해 모두 4곳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곳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내부에서는 약 100여명 안팎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물류 업무 이관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센터 3곳을 비롯해 인력 자원 등을 모두 가져오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두 그룹 모두 성공적인 이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류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그룹의 물량을 받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그룹사 간 협력의 일환으로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충청권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해당 지역 고객은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상품은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된다.
앞서 G마켓과 옥션도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상품 도착일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지난 9월 선보였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G마켓이 지연 1건당 1000원 상당의 스마일 캐시를 지급한다. 스타배송 역시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내년 7월을 목표 시점으로 잡고 SSG닷컴의 물류센터와 여러 배송유형을 맡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선 특정 지역부터 테스트하며 업무 이관 단계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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