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내년부터 주7일배송 '매일오네' 도입 예고
네이버·신세계와 협력 강화…하반기부터 물동량도 반등
CJ대한통운(000120)의 '주7일 배송' 도입으로 전체 이커머스 물동량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035420) 등 주요 협력사도 별도 투자 없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는 변화하는 택배 시장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중점 사업으로 꼽힌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쿠팡 로켓배송과 도착시간 차이가 사실상 사라져 업계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주7일 배송 도입을 반기는 건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쓰고 있는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등 협력사다. 별도의 물류 인프라 구축 비용 투자 없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활용해 당일배송 서비스인 '네이버 도착보장'을 시작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자사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의 물류 서비스를 CJ대한통운에 맡긴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은 일부 카테고리에만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협업 물류사의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네이버와 연동된 서비스도 고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내년 택배 물동량도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의 물량이 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물동량도 3.5% 증가할 전망"이라며 "주7일 배송 시스템 정착을 위한 비용 증가로 판매가가 올라가면 일부 고객이 이탈하겠으나 전반적인 물동량에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물동량 증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매일오네 서비스 도입 초반에는 판매가 인상으로 일부 화주가 이탈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물동량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주7일 배송 도입으로 협력사뿐만 아니라 판매자 입장에서도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 물류망을 쓰는 판매자는 금요일 오전까지 주문을 받아 다음 주 초에 배송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상시 배송이 가능해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독보적인 물류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개편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요일별 택배 물량도 평탄화되어 운영 효율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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