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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4년 31주차 CJ대한통운, K-물류로 해외 초국경 물류 사업 공략...알리 독주 막고 최대 실적 '비결은?'

작성자 최고관리자 477 24-08-02

- 연이은 호재와 기술격차에도 주가는 제자리…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관건

- 신영수 대표 취임 후 최대 실적...글로벌화·물류 자동화·AI 도입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CJ대한통운(대표이사 신영수)이 물류센터 현지화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K-컬처 브랜드를 현지에 전달하는 역직구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국내는 주요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물량 상당수를 CJ대한통운이 소화하고 있는데, 역직구 사업을 키워 직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알리는 지난 4월 CJ대한통운과 계약 종료 후 두 달간의 경쟁입찰을 통해 지난달 초 CJ대한통운과 다시 계약했다. 

CJ대한통운은 알리 외에도 최근 삼다수, G마켓 등과의 대형 물류 계약을 연장하거나 새롭게 체결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혁신 물류 기술인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 도입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지속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역직구 사업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대형 계약 연장·신규 유치로 '내실' 다진다


CJ대한통운이 K-물류의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한다. K-컬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해외 역직구 물류사업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역직구 시장 규모는 1조6500억원으로, 해외 수출 판로를 찾지 못한 국내 기업이 중국 알리·테무 플랫폼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미국 내 대규모 물류센터, 북미 콜드체인 물류센터,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 거대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미국·일본·동남아 국가들의 현지 물류기업과 함께 역직구를 통한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동 물류시장 공략을 내걸었던 CJ대한통운은 초국경 물류센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연면적 1만8000㎡ 크기로 구축 중이다. 


해외 진출과 더불어 내실도 다지는 모양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여러 대형 고객사와의 물류 계약을 연장하거나 새롭게 체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5월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를 통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등을 국내 라스트마일(택배) 위탁 회사로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알리와의 국내 배송 연장 계약을 체결해 알리 물류의 8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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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J대한통운은 삼다수의 도외물류 계약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2024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로, 계약 규모는 전 계약 대비 24.5% 증가한 2215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G마켓의 '스마일배송' 택배 전담 계약도 체결해 월 250만 상자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신세계 그룹의 SSG닷컴과 쓱배송, 새벽배송, 물류센터 운영에 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0만 상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축구장 1600여 개에 달하는 약 1130만㎡ 부지에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로 구축된 물류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ES물류기술연구소 주도로 자동화된 상품 분류 시스템, 물류센터 관제, 스마트 패키징 등 혁신 물류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5000억 vs 시총 2조...잇단 호재에도 엇갈리는 컨센서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9214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3.88%, 9.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74%를 기록했다. 영업효율화와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은 1분기를 상회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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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대한통운을 바라보는 시선도 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단기 실적과 장기 그림 모두 전혀 문제가 없으며 풀필먼트, 물류 자동화 강화로 새로운 성장 기회도 확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택배 외에도 중장기 물류 사업 확장 기회는 충분하고 기술 격차로 올해 전 사업부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단기 내수 부진과 구조적 택배 단가 하락에 따라 성장성은 저하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업계는 공통적으로 대한통운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기술 격차에 공감하지만, 앞서 언급한 NH투자증권과 LS증권 등 상당수가 "대한통운이 안정적 이익 성장을 위한다면 더 적극적인 주주정책의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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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CJ대한통운의 주주들은 "영업이익이 5000억원인데 시가총액이 2조원인 것이 말이 안된다"며 "배당이 적은 것이 가장 문제"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 상장 기업 평균 배당성향이 20% 초반인 것에 반해 대한통운의 배당은 5%대로 상당히 낮음을 알 수 있다.


높은 배당은 주식의 투자 매력을 증가시켜 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시장 가치가 높아져 자본 조달이 용이해진다. 또 주가가 높아지면 기업이 주식을 발행할 때 더 높은 가격에 발행할 수 있어 동일한 양의 자본을 더 적은 주식으로 조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장기적·안정적 성장을 위한 자본조달에 있어서 주주환원 정책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신영수 대표 취임 후 최대 실적...글로벌화·물류 자동화·AI 도입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신영수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그의 경영 전략과 리더십은 CJ대한통운이 지속적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대표를 맡은 2020년 12월부터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혁신을 도모했다. 그의 지도 아래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실적은 2020년 매출 3조1961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에서 2023년 매출 3조7227억원, 영업이익 2461억원으로 각각 14.15%, 48.52%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약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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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대표이사는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맡을 때 진행한 당일·새벽·일요배송 등 다양한 택배 서비스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도 받고 있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에는 차세대 택배시스템 '로이스파슬(LoIS Parcl) 도입을 완료했다. 로이스파슬은 하루 최대 2천만 건의 택배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물리 서버를 클라우드 기반 서버로 전환해 일시적인 물동량 증가에 맞춰 서버를 즉각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또 TES물류기술연구소를 통해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디지털 전환 기반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며 첨단 물류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물류 기술 도입은 원가절감은 물론 경쟁사와의 격차를 만들었고, 알리 익스프레스, SSG, G마켓 등과 물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신 대표는 최첨단 물류 기술 도입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역직구 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여왔다. 올해 해외직구 물량이 지난해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글로벌화와 더불어 대형 고객사와의 연장 계약 및 신규 유치로 실적 향상의 기반을 다지고 있으나,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신영수 대표의 리더십 아래, CJ대한통운이 이러한 여론에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www.cjcourier.com/bbs/write.php?bo_table=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