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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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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 1600명 부분파업 돌입…소비자 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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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26일부터 부분파업…처우개선 요구

반품 포함한 당일·신선 배송 등 업무 거부

파업 장기화 될 경우 소비자 피해 불가피 전망

[아시아타임즈=전소연 기자] "택배 노조의 이번 파업은 참여 인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대체 배송이 가능하겠지만, 시일이 길어지면 소비자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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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부가 부분파업에 돌입한 26일 오전 서울에 위치한 CJ대한통운택배 터미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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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 조합원 1600여명이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편의점 및 신선 식품 배송업을 영위하는 소비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택배노조가 이날부터 반품과 편의점 잡화를 포함한 당일배송 등의 업무를 거부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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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은 CJ대한통운 본부 조합원 6~7%에 해당하는 16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규모로 보면 약 61%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참여 인원이 1600명 수준에 아직 못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조 측은 "택배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외면한 CJ대한통운에 맞서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64일이란 장기 파업을 거쳤고, 이로 인해 무려 일일 40만 건의 운송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노조 측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대리점연합회와 공동합의문을 작성하며 두 달간의 파업을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노조 파업으로 인한 배송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해부터 또다시 파업이 시작되자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택배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노조 파업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택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해 소비자에게까지 문제가 이어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소비자에게 피해가 미치기 전에 노사가 합의를 하는 부분들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사 갈등에 대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했던 부분들을 CJ대한통운이 이행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일부 이해집단간 싸움인지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정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를 볼모로 하는 부분은 근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편의점가맹점도 파업으로 인한 부담을 나타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객이 물건을 보냈는데 파업으로 인해 도착을 하지 않는다던가, 무거운 물건을 들고 왔는데 택배가 불가능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물건을 다시 들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도 "지난해 공동합의문을 작성하고 파업을 끝내기로 약속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행위"라며 "또다시 반복되는 파업은 택배종사자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며,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대국민 협박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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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이 지난 5일 CJ대한통운의 택배 요금 인상 규탄 회견을 연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전소연 기자)

현재 노조는 꾸준히 치솟는 경유 가격과 급등하고 있는 물가로 인해 택배 기사들의 실질임금이 지속 삭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실질임금 삭감을 보전 받기 위해서는 원청인 CJ대한통운과의 교섭이 필요하나, 행정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이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일 법원으로부터 CJ대한통운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았다. 중앙노동위원회와 서울행정법원 양 측이 모두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은 계약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 판결에 불복, 판결문이 송부되는 대로 항소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이달 1일부로 택배 요금을 122원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250원), 지난해 1월(50원)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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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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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eon@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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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경영 호실적에도 성과급 '0원'...노조 21일 시위 예고

영업이익·순이익 각각 전년比 67.8%, 244.2% 상승 HDC현산, 주주환원정책 현금배당 100원 올려 노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1년 새 당기순이익이 두 배 이상 뛰며 경영실적을 회복한 가운데 직원 성과급에 대한 문제로 여전히 노사 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산 노동조합(현대아이파크 노동조합)은 사측에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오는 21일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2년 연속 성과급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HDC현산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이유로는 지난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시발점이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며 HDC현산은 2022년 분 성과급부터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붕괴사고는 2022년 1월 11일 해당 단지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로 인해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2022년 7월 최익훈 대표가 취임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사고 이후 1년 반만에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HDC현산의 지난해 매출은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 당기순이익은 1729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매출의 경우 지난해 제시했던 목표 3조9652억원보다 5.7% 높게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22년 대비 67.8%, 244.2% 상승했다. 매출 호실적에 따라 HDC현산은 주주환원정책으로 현금배당을 늘렸다. 현금배당 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수익을 얼마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지에 대한 비율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현금배당 성향은 9.6%로 주당 배당금 500원을 배당했고, 2020년 현금배당 성향을 16.6%로 늘려 600원으로 상향해 3년간 유지했다. 올초 '2023년도 현금배당 성향'은 26.1%로 증가해 주당 700원으로 확대됐다. HDC현산은 지난 2월 26일 배당 확대와 함께 올해부터 적용되는 3개년 중장기 배당계획도 발표했다. 계획에는 2026년까지 별도 순이익의 20%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할당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반대로 직원은 성과급을 받지 못해 HDC현산 노동조합(현대아이파크 노동조합)은 시위에 나서며 지난해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중노위 조정은 지난 7일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계 침체에도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한 내부 직원들은 무시하고 주주들에게는 전년 대비 약 17% 인상된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HDC현산 관계자 "회사는 노조와 교섭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며 "교섭타결을 위해 지속 협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측은 오는 21일 서울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부 말고 사채로"…'호칭 정리' 나선 대부업계

대부업 걸고 '수만%' 이자…"좌시 않는다" 업권 인지도 개선 차원…사채업 호칭 당부 금융당국, 행동수칙 리플렛 등 배부 나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대부금융협회가 서민을 대상으로 살인적인 고금리를 책정해 피해를 입히는 '불법 대부업' 명칭을 '불법 사채업자'로 호칭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이 정식 대부업체처럼 오인되는 상황을 피하고 인지도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호칭 정리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협회는 최근에도 불법 사채업자의 호칭에 대한 부분을 당부하고 있다. 수만%에 달하는 고금리를 강요하는 사채는 대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대부업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목적에서 추진하는 활동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반기 등록대부업체 숫자는 8771곳으로 84만8000명의 소비자가 대부업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이용자 숫자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활동에 나선 사채업자들이 '대부업' 호칭을 사용하면서 업권 인식이 악화됐다는 것이 대부협회의 설명이다. 대부협회는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불법 사금융이 난립하고 이들이 대부업을 자칭하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제도권 내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대부업의 이미지만 나빠졌기 때문이다. 앞서 최근 부산에서 인터넷 대부업 카페를 운영하며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연이율 최고 1만 3000%에 달하는 불법 대출을 중개하거나 실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은 금융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가받은 대부업체가 아닌 불법 사채업자다. 정식 업체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 이상의 이자 수취가 불가능하다. 자의적으로 할 수도 없고, 이를 어기고 무리하게 영업을 했다가는 금융당국에 의해 적발돼 등록취소와 해체, 검거 등의 말로를 맞을 수 있어 정식 대부업자는 법정 최고금리 이상의 금리를 수취해서도, 수취할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대부협회 관계자는 "불법 대부업자라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합법적으로 등록된 대부업자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등 해석상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요즘 이슈가 되는 불법 사채업자는 미등록 업자들로, 대부업은 등록제로 운영되는 만큼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서 정식 업체 여부를 확인해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불법 사금융 예방 차원에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금융권과 함께 민생침해 피해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 실시 계획을 드러냈다. 금융범죄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홍보영상을 신규 제작했다. 향후에는 금융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한 예방법과 피해시 행동수칙, 정식업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리플렛과 포스터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인식 확대와 예방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I 열풍' 덕 상승한 구리값…수익률 27% 달해

2022년 최고치 근접…ETF 수익 '껑충' 데이터센터·케이블 제작에 구리 사용 수급은 불안정…"중장기적 대책 필요"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선과 장비에 사용되는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27%로 상승했다. 불안정한 구리 공급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한동안 구리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집계한 지난 16일(현지시간)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424달러였다. 해당 가격은 지난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가(1만604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29일 종가 8559달러와 비교해도 21.8% 상승한 가격이다. 해당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는 두 자릿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상장된 구리 ETF는 △코덱스 구리선물 △타이거 구리실물 △타이거 금속선물 등 3종이다. 이중 코덱스 구리선물 수익률은 지난해 말 24.54%를 기록했고 타이거 구리실물은 26.96%로 20%를 넘겼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는 배경은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I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AI 딥러닝을 위한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나 IT센터 증설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들 센터에서 활용하는 전선의 주재료는 구리다. 현재 활용하는 수많은 전선에서 구리를 원재료로 상품 제작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구리 공급은 불안정하다. 이상기후로 주요 구리 광산이 소재한 남아메리카에 가뭄과 홍수가 발생하고 있고, 노사관계와 투자부족도 사업에 차질을 빚도록 하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주요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경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 구리 생산량은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칠레구리위원회에서 집계한 지난 3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동기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칠레구리위원회는 올해와 내년 구리 평균 가격 전망을 모두 올려 잡았다. 국내에서도 전세계 구리 생산량 부족이 2020년 중반 이후 심화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구조적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기술 발전과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요하고, 센터에 장치할 케이블이나 전산·통신장비 냉각을 위해 구리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 수요를 기존 전력 수요 전망 경로 이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구리 수요가 크게 자극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